2025년이 시작되고 난 뒤 모각코(모여서 각자 코딩) 모임을 알아보다가 튜링의 사과를 알게 되었다.
한때는 직장때문에 매일같이 지나다니던 길이었지만, 이런 장소가 있는지도 몰랐었다...
처음엔 시설 탐험 해보자 하고 갔던 장소가 어느순간 나만의 작업실이 되었고, 이 장소를 리뷰 해보고자 글을 올린다.
배너 옆에 있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계단을 통해 튜링의 사과를 입장할 수 있다.
문을 열고 가장 앞에서 반겨주는 것은 수많은 키보드들.
여기 있는 키보드들은 직접 쳐볼수도 있고, 공간 대여 시 키보드를 빌려서 사용할 수도 있었다.
또한 왼쪽을 살펴보면 IT 관련 도서들이 많이 준비가 되어있는데, 이곳에서는 정가에서 10%정도를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책을 잘 보지 않아서 여기서 아직 구매는 안해보았다...
게다가 뱃지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살까말까 고민하게 되는 페페뱃지와, 노트북에 붙이면 간지가 날수도 있는 랜덤 스티커.
나는 아직까지도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작업에 몰두하다가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음료나 과자를 살 수도 있는 자판기...
사장님께서 땅파서 장사한다고 하는데, 편의점 나갈 일이 없으니까 마음편하다.
작업을 하다보면 혈중카페인농도가 떨어져서 급히 카페인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카페인 수혈하는데 공짜! 진짜 사장님 땅파서 장사하시나 싶다.
자리를 정하고 선결제(또는 이용권 확인)를 하면 직원이 종이컵을 하나 주시는데,
원하는 만큼 쓰리샷, 포샷 뽑아서 마셔도 된다. 얼음이 필요하다면 자판기 옆에 있는 얼음정수기를 이용해보자.
작업하다가 머리가 아프다? 아니면 작업이 너무 하기 싫다?
그것도 아니라면 걍 놀고싶다! 할 때, 만화책을 읽어보자.
몰입형 공간 입구쪽을 보면, 만화책도 있고 몇개 없는보드게임도 한번 해보자.
하고싶은, 보고싶은 것을 꺼내서 자리에서, 아니면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나는 만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머리를 식혀야 할 때 복도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한번씩 만화를 보기도 한다.
대충 자리를 세팅하면 아래 사진과 같다.
몰입형 공간은 13개의 좌석에 각각 모니터가 한대씩 설치가 되어 있어, 자기 노트북과 충전기만 가지고 온다면 편하게 듀얼모니터로 작업할 수 있다.
스탠드까지 들고왔다면 엄청나게 편한 작업공간이 완성된다.
물론 개인 키보드를 들고오면 좋겠지만, 위에 전시된 키보드를 들고와서 타건 테스트겸 작업용 키보드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매일 새로운 키보드로 작업하는 느낌... 느껴보면 개인 키보드가 너무 재미없어진다.
몰입형 작업공간 한켠을 보면 도서가 여러개 꽂혀있는데, 이 도서는 편하게 열람해볼 수 있다.
만약 작업을 하고있는데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관련 도서를 꺼내볼 수 있다.
근데 아직까지는 도서를 찾아보진 않았지만, 꽤 많은 종류의 IT서적이 있는 것이 보인다.
튜링의 사과는 뚝섬역 5번출구로 나오면 하얀색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내부 계단을 이용할 땐 계단이 잘 보이지 않으니 오르내릴 때 발을 주의해서 살펴보자...(계단에서 넘어졌었는데 많이 아팠다...)
이용시간은 평일 10시부터 23시까지, 주말은 10시부터 22시까지이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꼭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